송도 외국인들, 주말농장 농부 되다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텃밭을 가꾸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주말농장에 참여해 농부로 변신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IFEZ글로벌센터는 외국인들에게 삶의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송도국제도시 행복텃밭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경제청은 ‘2020년 송도국제도시 행복텃밭’ 3구좌(약 60㎡)를 연수구청으로부터 임대받아 거주 외국인들에게 분양해 선착순 18명을 행복텃밭 농부로 선정했다.이달 초 외국인들은 행복텃밭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해 농사짓는 방법 등을 교육 받고 송일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행복텃밭에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었다. 식용작물을 재배하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텃밭을 가꿔 10월 중에 작물을 수확할 예정이다.

경제청은 각 구좌당 약 20㎡를 배분해 개인 및 그룹으로 신청한 외국인들을 4~6명씩 조를 이뤄 텃밭을 가꾸도록 했다.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텃밭 가꾸기와 관련한 정보도 교환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마이온 씨는 “행복텃밭 도시농부가 된 데 흥분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에 나올 수 없는데, 가족이 텃밭을 가꾸면서 대화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철 인천경제청 투자유치기획과장은 “코로나19에 지친 거주 외국인들에게 정주생활의 다양성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