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막말…통합당 주동식 "광주는 제사에 매달리는 곳"

"호남 정치를 지배하는 것은 80년대 낡은 유산"
"문 대통령은 시진핑 지시받는 남한 총독"
김대호·차명진 이어 수습 안 되는 막말 어쩌나
주동식 미래통합당 광주서구갑 후보가 7일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세차에 주 후보가 광주 서구을 선거에 나서는 것으로 잘못 표기돼 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동식 미래통합당 광주 서구갑 후보는 "광주는 80년대 유산에 사로잡힌 도시, 제사에 매달리는 도시로 추락했다"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8일 KCTV 광주방송을 통해 송출된 후보자 방송 연설 발언에서 "과거 비극의 기념비가 젊은이들의 취업과 출산을 가로막는 도시로 추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 후보가 말한 '제사'는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지금 호남 정치를 지배하는 것은 80년대 낡은 유산"이라며 "호남 정치는 민주화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호남 정치 앞에는 이제 역사적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 후보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보면 문 대통령이 누굴 위해 일하는지 의문"이라며 "문 대통령은 방중 당시 북경대 학생들 앞에서 '중국은 큰 산맥 같은 나라고 한국은 작은 나라다, 중국몽에 함께하겠다'라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아니면 시진핑의 지시를 받는 남한 총독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주 후보는 이날 진행된 4.15 총선 후보 초청 토론에서도 "광주는 80년대에 묶여 있는 도시이다. 민주화의 성지라는 미명 아래 비극을 기리는 제사가 마치 본업처럼 됐다"며 "운동권들이 5·18과 민주화를 내세워 생산과 상관없는 시설과 행사를 만들어내 예산을 뜯어내 무위도식하고 있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문제를 굉장히 악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참고로 저는 현재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고 있는 반일 감정, 반일 정신병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 후보는 2018년 8월 세월호 관련 막말로 인해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면서 "앞으로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라는 게시글을 남겼다.▶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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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