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 여야 수도권서 화력전…'네거티브 공세' 난타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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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막말' 여진…여 "황교안 사퇴해야, 통합 "언행조심할 것" 사과
코로나 경쟁…이낙연 "코로나 세대 지원", 김종인 "모든 대학생에 100만원"
여 "막판 정치공작 가능성" 경계…통합 "야당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 4·15 총선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여야는 각종 막말 논란 등을 둘러싼 비방전에 열을 올렸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가짜뉴스가 활개를 치고 '정치공작'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네거티브 공방이 한층 가열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국난 극복'을,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내세워 각 지지층을 향한 사전투표 독려에 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이날 통합당 김대호 후보의 특정 세대 비하 발언,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등을 두고 황교안 대표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현안점검회의에서 "국난 상황에서 이런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국민 무시 행태"라며 공천 책임이 있는 황교안 대표의 사죄를 촉구했다.
통합당은 전날 황 대표의 사과에 이어 이날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해당 후보들의 제명 절차에 속도를 내며 서둘러 논란 차단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막말'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크고 작은 막말 논란이 계속됐다.
여야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각기 선명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난타전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전날 팟캐스트 방송에서 통합당을 겨냥, '지금까지 해온 것이 전부 다 발목잡기, 토착왜구 그런 것이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이에 통합당 황규환 선대위 부대변인은 과거 이 대표의 실언 논란을 끄집어내 "장애인, 여성, 지역을 비하하더니, 이제는 제1야당"이라며 "이 대표가 표 좀 얻어 보겠다고 입에 올리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다"고 논평했다. 민주당에선 야당의 정치공작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 대표는 전날 "패색이 짙은 (쪽이) 발버둥 칠 것"이라며 "가짜뉴스가 엄청나게 돌 것이고, 공작정치가 작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통합당 임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야당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에 몰두하는 집권 여당 대표는 존재만으로도 절망을 느끼게 한다"며 "민주당은 대표적 정치공작인 '김대업 병풍 사건'의 후예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지난 7일 통합당 주요 인사들을 '돈키호테', '애마', '시종' 등에 비유한 것을 통합당이 '막말'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스페인 고전문학에 대한 모욕"이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막말과 사과가 여전히 반복된다"며 "'미움의 정치'를 청산하지 않는 한, 막말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합당 이근열(전북 군산)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서 군산 영화동 일대에 '중국 유곽(집창촌)'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드러나자 사과했다.
민주당 고민정(서울 광진을) 후보 선거 캠프는 고 후보가 대학생 시절 북한 주체사상 성향의 운동권 동아리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이 일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돌아다니자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책을 놓고도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가며 이슈 장악을 시도했다.
민주당은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예산 편성에 속도를 내자며 통합당에 원내대표 회동을 재차 압박했고, 통합당은 코로나19 수습이 이 정도로나마 된 것은 의료계와 국민의 힘이라며 여당의 '코로나 방역 성공론' 차단에 나섰다.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청년층을 챙기겠다는 메시지도 잇달아 내놨다.
민주당 이낙연 위원장은 종로 유세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학업·취업·고용유지가 어려워진 청년층을 '코로나 세대'로 규정, "코로나 세대를 살리는 방안의 연구를 지금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은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재난장학금'을 주자고 제안했다.
다만 이에 대해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들 정당의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대해 "매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사전투표 독려도 이어졌다.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통합당 황 대표는 종로 유세에서 경제 실정을 내세워 "이렇게 나라를 폭망하게 하는 정권에 대해 심판의 한 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주요 인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관악, 경기 수원·용인 등 수도권 주요 격전지를 찾았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기 여주·양평,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충북 제천·단양 후보를 지원했다.
통합당 지도부와 주요 인사는 서울 은평·강북·도봉, 경기 부천, 의왕·과천, 김포 등 수도권 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했고, 광주·전남 일부 지역과 제주 3개 지역구도 찾았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충북 충주와 청주·서원, 서울 광진갑 지역을 찾아 후보들을 지원 유세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올해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생애 첫 투표는 정의당에게' 캠페인을 벌였다. /연합뉴스
코로나 경쟁…이낙연 "코로나 세대 지원", 김종인 "모든 대학생에 100만원"
여 "막판 정치공작 가능성" 경계…통합 "야당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 4·15 총선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여야는 각종 막말 논란 등을 둘러싼 비방전에 열을 올렸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가짜뉴스가 활개를 치고 '정치공작'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네거티브 공방이 한층 가열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국난 극복'을,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내세워 각 지지층을 향한 사전투표 독려에 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이날 통합당 김대호 후보의 특정 세대 비하 발언,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등을 두고 황교안 대표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현안점검회의에서 "국난 상황에서 이런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국민 무시 행태"라며 공천 책임이 있는 황교안 대표의 사죄를 촉구했다.
통합당은 전날 황 대표의 사과에 이어 이날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해당 후보들의 제명 절차에 속도를 내며 서둘러 논란 차단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막말'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크고 작은 막말 논란이 계속됐다.
여야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각기 선명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난타전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전날 팟캐스트 방송에서 통합당을 겨냥, '지금까지 해온 것이 전부 다 발목잡기, 토착왜구 그런 것이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이에 통합당 황규환 선대위 부대변인은 과거 이 대표의 실언 논란을 끄집어내 "장애인, 여성, 지역을 비하하더니, 이제는 제1야당"이라며 "이 대표가 표 좀 얻어 보겠다고 입에 올리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다"고 논평했다. 민주당에선 야당의 정치공작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 대표는 전날 "패색이 짙은 (쪽이) 발버둥 칠 것"이라며 "가짜뉴스가 엄청나게 돌 것이고, 공작정치가 작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통합당 임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야당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에 몰두하는 집권 여당 대표는 존재만으로도 절망을 느끼게 한다"며 "민주당은 대표적 정치공작인 '김대업 병풍 사건'의 후예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지난 7일 통합당 주요 인사들을 '돈키호테', '애마', '시종' 등에 비유한 것을 통합당이 '막말'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스페인 고전문학에 대한 모욕"이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막말과 사과가 여전히 반복된다"며 "'미움의 정치'를 청산하지 않는 한, 막말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합당 이근열(전북 군산)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서 군산 영화동 일대에 '중국 유곽(집창촌)'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드러나자 사과했다.
민주당 고민정(서울 광진을) 후보 선거 캠프는 고 후보가 대학생 시절 북한 주체사상 성향의 운동권 동아리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이 일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돌아다니자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책을 놓고도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가며 이슈 장악을 시도했다.
민주당은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예산 편성에 속도를 내자며 통합당에 원내대표 회동을 재차 압박했고, 통합당은 코로나19 수습이 이 정도로나마 된 것은 의료계와 국민의 힘이라며 여당의 '코로나 방역 성공론' 차단에 나섰다.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청년층을 챙기겠다는 메시지도 잇달아 내놨다.
민주당 이낙연 위원장은 종로 유세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학업·취업·고용유지가 어려워진 청년층을 '코로나 세대'로 규정, "코로나 세대를 살리는 방안의 연구를 지금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은 모든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재난장학금'을 주자고 제안했다.
다만 이에 대해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들 정당의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대해 "매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사전투표 독려도 이어졌다.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통합당 황 대표는 종로 유세에서 경제 실정을 내세워 "이렇게 나라를 폭망하게 하는 정권에 대해 심판의 한 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주요 인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관악, 경기 수원·용인 등 수도권 주요 격전지를 찾았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기 여주·양평,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충북 제천·단양 후보를 지원했다.
통합당 지도부와 주요 인사는 서울 은평·강북·도봉, 경기 부천, 의왕·과천, 김포 등 수도권 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했고, 광주·전남 일부 지역과 제주 3개 지역구도 찾았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충북 충주와 청주·서원, 서울 광진갑 지역을 찾아 후보들을 지원 유세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올해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생애 첫 투표는 정의당에게' 캠페인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