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 중앙은행, 정크본드·CLO까지 매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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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9일(현지시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기업과 가계,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조3000억달러 대출을 제공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폴른 엔젤'(타락 천사)이라고 불리는 투기등급 강등 기업의 회사채는 그동안 회사채 시장의 커다란 불안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투자등급이던 회사채가 투기등급이 되면 기관투자자들이 내부 위험관리규정에 따라 보유할 수 없어 투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이들 기구와 '자산담보부증권 대출기구'(TALF)의 매입여력을 8500억달러까지 확대하는 한편, TALF의 매입 대상도 투자등급 상업용 MBS와 CLO까지로 확대했다.
점포 폐쇄 등으로 월세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가 급증해 상업용 MBS는 가격이 폭락해왔다. 또 투자등급과 투기등급 기업이 빌린 대출을 섞어 만든 CLO는 경제 위기의 또 다른 뇌관으로 지목되어 있다.
만기는 4년으로 원금과 이자가 1년간 연기된다. 시중은행들은 기업에 대출해준 뒤 대출금의 95%를 Fed에 넘길 수 있다.
또 지방유동성기구(MLF)도 만들어 50개주가 발행한 단기 채권을 최대 5000억달러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는 "Fed의 움직임은 비상대출권한을 그동안 손대지 않던 낮은 등급의 기업 대출이나 지방자치단체 채권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