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로나 피해 온라인 신차공개 나선 車업계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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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쇼·신차발표회 무산에 온라인 공개 이어져
▽ 시행착오 거치며 다양한 시도 이뤄지는 중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신차 출시를 알리려는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세계적인 모터쇼부터 국가별 신차발표회까지 사람이 대거 모이는 행사를 개최할 수 없어진 탓이다.통상 완성차 업체들은 모터쇼에서 그해 선보일 신차를 미리 공개하고 추후 국가별로 출시행사를 열어 언론매체에 소개한다. 신차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각 매체들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모터쇼가 대거 취소됐고 국가별로 신차 출시행사를 열기도 여의치 않아졌다. 신차를 선보일 무대가 사라진 셈이다.
5월 말 열릴 예정이던 2020 부산국제모터쇼는 최근 공식 취소됐다. 3월로 예정됐던 제네바모터쇼와 벤쿠버모터쇼는 개최 직전에 취소됐고 6월로 조정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10월 파리모터쇼도 취소됐다. 4월 열릴 예정이던 뉴욕오토쇼와 베이징모터쇼는 각각 8월과 10월로 연기됐지만, 개최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대차가 흥행으로 곤란을 겪었다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T6를 출시한 캐딜락코리아는 생방송 흥행 실패를 겪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이사 등 관계자를 비롯해 가수 김진표씨까지 등장하며 신차 소개에 열을 올렸지만 유튜브 시청자 수는 100명대에 그쳤다.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댓글을 확인하지 않는 등 미숙한 부분을 보였다.
기아차는 고객체험 앱(응용프로그램) '기아 플레이 AR'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4세대 쏘렌토를 경험하도록 제작된 앱이다. 제네시스는 신형 G80을 위한 가상현실(VR) 전시관을 열었다. 쇼룸을 방문해 큐레이터에게 설명을 받는 VR 영상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영상 방향을 바꾸며 차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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