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한표 행사 청주 시민 "안내 따라 하니 불안 없어요"

코로나19 방역 속 선거권 행사…이시종 지사 등 주요 인사도 투표

21대 총선 충북지역 사전투표가 10일 오전 6시를 기해 도내 15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도내에서 운영되는 사전투표소는 출근 전 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로 잠시 붐빈 오전 8∼9시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권자마다 투표소 내 방역 절차를 이행하느라 투표가 이전보다 더디게 진행됐다.

유권자들은 투표 진행원의 안내에 따라 입장과 동시에 현장에 준비된 손 소독제를 바르고, 발열 체크를 했다. 이어 선관위에 제공하는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투표를 했다.

간혹 유권자가 몰렸을 때는 1m 간격으로 줄을 섰다.
출근 전 청주시 청원구 율량사천동의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 박모(67)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한 생각도 했으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자 나왔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내에 따라 투표하니 우려와 달리 불안함은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주요 인사와 후보자들도 상당수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오전 8시께 도청 대회의실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지사는 애초 선거일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투표율 저하를 우려해 사전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도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청주교육지원청 강당에서 투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이장섭(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김경욱(충주)·이후삼(제천·단양)·곽상언(보은·옥천·영동·괴산)·임호선(증평·진천·음성) 등 충북 지역 후보 8명은 이날 모두 투표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윤갑근(청주 상당)·이종배(충주) 후보만 이날 투표하고, 나머지 최현호(청주 서원)·정우택(청주 흥덕)·김수민(청주 청원)·엄태영(제천·단양)·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경대수(증평·진천·음성) 후보는 선거 당일 투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0일 오전 10시 현재 충북 전체 유권자 135만4천46명(재외선거인 포함) 중 3만6천82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 2.72%의 투표율을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동시간대 사전 투표율이 이전 선거보다 소폭 상승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선거일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해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가 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는 10∼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국가유공자증, 사진이 붙어 있는 학생증 등 신분증을 가지고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으면 된다.

전국적으로는 3천508곳의 사전투표소가 운영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