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서동탄역파크자이 2차, 미분양에서 대장 아파트로 '껑충'
입력
수정
지난달 4억8000만원에 거래, 2개월 새 1억원 뛰어경기도 화성시 능동 1283 일대에 조성된 '서동탄역파크자이 2차'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6년 6월 분양당시만 하더라도 '신동탄파크자이 2차'로 공급됐던 아파트였다. 2순위까지 청약을 받았고, 이후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선착순으로 분양을 마쳤던 단지다.
서동탄역 주변 아파트 일제히 '상승세'
비규제지역 장점, 구축에는 갭투자도 유입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동탄역파크자이 2차는 전용 84㎡가 지난달 4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만 해도 거래가가 3억6000만~3억8000만원이었지만, 2개월새 매매가가 1억원 뛰었다. 주변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나와 있는 매물은 5억5000만~6억원 정도다. 이 단지의 분양가격은 3.3㎡당 992만원이었다. 기준층의 경우 3억3000만원대에 공급됐던 단지다. 2018년 9월 준공된 이 단지는 전용 84㎡로만 이뤄진 376가구다. 입주 이후 만 2년도 되지 않아, 분양가 대비 1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단지는 구봉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한 게 특징이다. 인근 제5호 근린공원을 따라 동탄 센트럴파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 단지 자체의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앞서 준공된 1차 단지와 브랜드 타운을 이루고 있다.1차 단지인 '서동탄역파크자이' 또한 이달들어 5억4000만원(18층)에 실거래됐다. 지난 2월에 5억원을 돌파했고, 5억4800만원을 신고가로 찍었다. 2018년 1월에 준공된 982가구의 아파트다.능동의 A공인중개사는 "서동탄역 주변에 개발호재들이 얘기되고 있고, 입주 2년이 넘어가면서 올라간 가격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신축 뿐만 아니라 구축 아파트들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성시와 오산시가 비규제지역인데다 매매가가 6억원 이하인 점도 매수세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동탄역 주변은 올들어 집값이 구축과 신축을 막론하고 오르고 있다. 화성시와 오산시의 접경지가 있다보니 집값이 경쟁적으로 오르기도 한다. 입주민들은 '화성 vs 오산, '자이 vs 더샵' 등으로 비교하기도 한다. 매입 의사가 있는 수요자들도 이를 비교해 선택한다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얘기다.
화성시 능동 서동탄역우남퍼스빌 2차(700가구)와 3차(413가구) 역시 올해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2002년 준공된 2차 아파트(전용 84㎡)는 매매가가 이달들어 3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초 만해도 1억 후반에서 2억 초반대에 거래됐던 단지다. 하지만 거래가 몰리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제는 전셋값이 몇달전 매매가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해 1~2월에 50여건이 넘게 거래가 이뤄지는 등 갭투자자가 늘었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얘기다.화성은 아니지만 서동탄역과 인접한 오산시 외삼미동 650의 '서동탄역더샵파크시티'(2400가구) 역시 집값이 강세다. 작년 7월께 입주기간에만 하더라도 매매가가 분양가 수준이었지만, 연말부터 집값이 급등했다. 전용 84㎡의 매매가는 4억6600만원, 소형인 전용 61㎡는 3억5000만원으로 각각 신고가를 기록한 상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