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 도입…농가 피해율 15%↓"

4월 저온에 180㏊ 피해 예상, 기술 도입 배농가 10곳 피해 줄여
울산농업기술센터는 관수 시설을 이용한 저비용 고효율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을 개발·보급해 성과를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2014년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을 개발, 이듬해부터 울산 배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2016년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 등을 거쳐 2019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관하는 현장 우수 기술로도 뽑혔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국비 5천만원을 확보해 배 농가 10개소(13㏊)에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이 기술은 기존 스프링클러형 관수 시설을 이용해 온수를 살수하는 방법이다.

저비용으로 편리하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배꽃 동상해 방지뿐만 아니라 배 열매를 많이 거두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게 농업기술센터 측 설명이다.

올해 울산 배꽃 만개는 4월 4일이다. 그러나 최근 온난화로 인해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봄철 동상해 피해가 늘고 있다.

6일에는 저온으로 울산지역 배꽃 동상해 피해 면적이 약 180ha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에서는 서리와 함께 영하 2도까지 온도가 내려가 80∼90% 이상 배꽃 동상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을 접목한 농가의 경우 피해율이 15%에 그쳤다.

올해 시범 농가인 이종호 씨는 "새로운 배꽃 동상해 방지기술로 지금까지 과수농가의 가장 큰 근심거리인 동상해 문제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김경상 농촌지도사는 "관수 시설이 없는 농가에도 동상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체계화해 배뿐만 아니라 생육 초기 저온으로 피해가 큰 농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