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스모그 사라지자 30년만에 히말라야가 보인다

대기 질 개선되면서 인도서 160km 떨어진 히말라야 육안으로 관측
이달 인도 펀자브주에서 촬영된 히말라야산맥 / 사진=트위터 계정 캡처
국가봉쇄령 발동으로 대기 질이 개선되자 인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160km 이상 떨어진 히말라야 산맥을 볼 수 있게 됐다.

10일 CNN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펀자브 지역 주민들은 "거의 30년 만에 히말라야산맥을 맨눈으로 볼 수 있게 됐다"는 등의 글을 잇따라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히말라야산맥은 네팔뿐만 아니라 인도, 파키스탄, 부탄, 중국 등에 널리 걸쳐있다. 인도에서는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 등으로 히말라야산맥이 지나간다.

펀자브 주민들은 평소 스모그 때문에 히말라야산맥의 장관을 볼 수 없다가 대기 질이 개선되면서 육안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심각한 스모그로 악명 높던 인도 북부의 대기 질은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국가봉쇄령을 내리면서 크게 개선됐다. 봉쇄령으로 산업 시설 가동과 차량 운행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오염물질 배출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리던 뉴델리도 최근 공기질지수가 이례적으로 '좋음'과 '보통'을 오갔다.

한편 10일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412명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