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확진·사망 다시 증가세…"봉쇄 조처 5월 초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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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신규 확진자 수 3000명대→4000명대로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일일 사망자 수도 600명대로 '증가세'
"사업장 폐쇄 등 봉쇄 5월 초까지 유지할 듯"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14만3626명으로 전날보다 4204명(3%) 늘었다고 발표했다.하루새 발생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부터 3000명대를 유지했지만, 나흘 만에 다시 4000명대로 늘었다.
신규 확진 규모는 지난 4일 4805명에 이어 5일(4316명) 6일(3599명) 7일(3039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전날 3836명으로 상승 전환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610명(3.5%) 늘어난 1만8279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전날 542명에서 68명 늘었다.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모습이다.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2.73%다.
다행히 완치자 수도 소폭 증가하고 있다. 누적 완치자 수는 1979명 늘어난 2만8470명으로 조사됐다. 또 중증 환자 수는 3693명으로 전날보다 88명 줄었다. 엿새 연속 감소세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탈리아 정부가 오는 13일까지인 봉쇄 조처를 최소 2주 이상 추가 연장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ANSA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비필수 업소 및 사업장 폐쇄 등의 조처를 2주 연장할 예정이라고 이날 전했다. 전 국민 외출제한령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대 전국 노조 중 하나인 이탈리아노동연합(UIL)도 이날 정부가 내달 3일까지는 봉쇄 조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노동연합은 주세페 콘테 총리를 비롯한 내각 장관들과 면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조 측은 "콘테 총리가 당장은 봉쇄 조처를 풀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연장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상황이 허락한다면 제한적인 영역의 생산활동에 한해 이달 말 이전 재개를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이탈리아는 지난달 9일 전국 이동제한령을 내렸고, 이어 2주 뒤엔 자동차·섬유·가구 등 비필수 사업장의 생산활동 중단 조처를 단행했다. 식당·술집 등의 업소도 영업을 중단했다.
앞서 콘테 총리는 이날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의 승인을 전제로 이달 말부터 봉쇄 조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콘테 총리는 빠르면 10일 내각회의를 열고, 봉쇄 조처 연장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이탈리아와 미국 간 합작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정부의 봉쇄령 완화와 동시에 이탈리아 내 생산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도록 노조 측과 노동자 안전 대책에 합의했다. 전 사업장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출근시 체온 측정 ▲최소 1m 이상의 안전거리 유지 ▲손소독제 등 위생 제품 구비 ▲스마트 근무(재택근무) 활용 등이 합의안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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