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조성 혐의' 전직 의령군수 2명 나란히 구속 기소

자금 조성·전달 관여한 토요애유통 전 대표이사 등 4명도 재판에 넘겨
경남 의령군이 운영하는 농산물유통기업인 '토요애유통' 자금을 빼돌려 지방선거 선거운동 자금으로 쓴 전직 의령군수 등 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토요애유통' 자금을 빼돌려 선거자금으로 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이선두·오영호 전직 의령군수 두사람을 구속 기소 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또 토요애유통 전 대표이사 이모 씨와 전 직원 배모 씨 등 2명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오영호 씨는 2014∼2018년 의령군수를 지냈다. 그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토요애유통 자금 수천만원을 빼돌려 당시 자유한국당 의령군수 후보였던 이선두 후보의 불법 선거자금으로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선두 씨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그해 7월 의령군수에 취임했다.

토요애유통 전 대표이사 이 씨와 전 직원 배 씨는 오영호 전 군수 지시를 받아 이선두 측에 전달할 자금을 몰래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선두 당시 후보가 한 수산물업체 대표로부터 토요애유통 상품으로 등록해주는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파악했다.

검찰은 이 씨에게 불법 자금을 건넨 수산물업체 대표 전모 씨와 자금 전달에 관여한 임모 씨 2명은 정치자금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선두 씨는 토요애유통 사건으로 구속 중에 공직선거법 위반 확정판결이 나면서 군수직을 상실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27일 2018년 지방선거 때 기부행위 제한 금지 위반, 허위사실 공표, 호별방문 금지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이 선고된 이 군수에 대한 형을 확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