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 동선으로 본 여야 총선전략…'수도권 대첩'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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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국 순회하다 수도권서 '막판 스퍼트'
통합, 수도권 '올인'…김종인, 4번 중 3번 수도권 유세
이낙연 '전국·종로 유세 병행' vs 황교안 '종로 선거 집중'
4·15 총선이 임박하면서 여야는 그야말로 수도권을 주(主)무대로 명운을 건 건곤일척 대결을 펼치고 있다. 총선을 불과 사흘 앞둔 12일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주요정당의 지도부 및 유력 인사들의 발걸음은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가히 '수도권 대첩'이라고 할만하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는 이번 총선 전체 유권자(4천399만4천247명) 가운데 50.1%에 해당하는 2천204만5천753명이 밀집해 있다. 전체 지역구 253석 중 121석이 걸린 것은 물론, 비례대표 47석을 가르는 정당 득표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최대 승부처다.
여기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중도층이 대거 포진해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여야 모두 수도권 선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거운동은 예년보다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여야 지도부는 그동안 시간을 10분 단위로 쪼개가며 지역 구석구석을 누볐다.
다만 민주당과 통합당 지도부의 총선 동선은 사뭇 달랐다.
민주당은 '선(先) 전국 유세, 후(後) 수도권 집결' 전략을 구사했고, 통합당은 '수도권 집중, 주요 지역 핀셋 지원' 전략을 택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국회에서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출정식에서 '원팀' 기조를 부각하는 것으로 첫발을 뗐다.
건강 문제로 며칠간 숨 고르기를 한 이 대표는 6일 부산, 8일 광주에서 시민당과의 합동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다시 전면에 나섰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에는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중원'을 공략했다.
공식 선거전을 초반부터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해온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3일 강원도당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6일 경기 지역, 8∼9일 부산·경남 및 경기 남부, 10일 대전·충청, 11일 서울 강남권 등을 다른 후보 지원을 위해 전국을 훑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숨 가쁜 전국 일정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종로를 찾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서울 구로갑에 집중하면서도 4·3 추념식을 계기로 제주도를 찾는가 하면 지난 7일에는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벨트'를 연이어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 선언 후 두문불출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고민정 후보(서울 광진을)의 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경기, 광주, 전남, 대전, 강원, 경남 등으로 발품을 팔고 있다.
임 전 실장은 특히 청와대 한식구였던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고민정 전 대변인 등에 대한 적극적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간 총선 공약과 전략의 '설계자' 역할을 담당해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각 지역 후보들과 정책 협약식을 맺는 방식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를 위해 서울, 부산·경남, 경기, 충북 등을 찾았다.
전국을 순회한 민주당은 선거 막바지에 접전지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막판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당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사실상 수도권에 '올인'했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열흘간의 선거운동 기간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김 위원장이 수도권을 비운 것은 지난 4일과 5일 각각 부산·경남과 대전·충북·세종을 찾았을 때 뿐이고, 강원과 충남을 찾은 7·8일에는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서울 또는 경기 지역 지원 유세를 빠뜨리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찾은 지역 4곳 중 3곳가량이 서울·경기·인천이었을 정도다.
그는 지원 유세에서 '정부 무능론'과 '경제 실정론'을 부각하며 현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낸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선거에 집중했다.
지난 7일 중구·성동을의 지상욱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한 것 이외에는 종로를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이러한 자신의 행보가 '종로를 향한 진심'이라며 전국을 도는 이낙연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 '김종인·황교안 투톱'이 미처 챙기지 못한 지역인 전남 순천과 광주 서구갑, 제주, 부산, 경남, 대전, 청주 등을 잇달아 찾아 표밭갈이에 주력했다.
지난 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두문불출해온 유승민 의원도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인 지난달 말부터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 의원 역시 수도권 선거에 집중했다.
'개혁보수'를 자처하는 유 의원은 선대위에서 역할을 맡지는 않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을 찾아 중도층을 공략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편 민생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광주(2일), 전북(8일), 전남(11일) 등 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만 3일간 일정을 소화하며 당의 주요 후보들에게 화력 지원을 했다. 이 밖에도 부산, 대구, 충청 등에서 유세전을 편 손 위원장은 12일부터는 수도권 선거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통합, 수도권 '올인'…김종인, 4번 중 3번 수도권 유세
이낙연 '전국·종로 유세 병행' vs 황교안 '종로 선거 집중'
4·15 총선이 임박하면서 여야는 그야말로 수도권을 주(主)무대로 명운을 건 건곤일척 대결을 펼치고 있다. 총선을 불과 사흘 앞둔 12일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주요정당의 지도부 및 유력 인사들의 발걸음은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가히 '수도권 대첩'이라고 할만하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는 이번 총선 전체 유권자(4천399만4천247명) 가운데 50.1%에 해당하는 2천204만5천753명이 밀집해 있다. 전체 지역구 253석 중 121석이 걸린 것은 물론, 비례대표 47석을 가르는 정당 득표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최대 승부처다.
여기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중도층이 대거 포진해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여야 모두 수도권 선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거운동은 예년보다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여야 지도부는 그동안 시간을 10분 단위로 쪼개가며 지역 구석구석을 누볐다.
다만 민주당과 통합당 지도부의 총선 동선은 사뭇 달랐다.
민주당은 '선(先) 전국 유세, 후(後) 수도권 집결' 전략을 구사했고, 통합당은 '수도권 집중, 주요 지역 핀셋 지원' 전략을 택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국회에서 비례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출정식에서 '원팀' 기조를 부각하는 것으로 첫발을 뗐다.
건강 문제로 며칠간 숨 고르기를 한 이 대표는 6일 부산, 8일 광주에서 시민당과의 합동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다시 전면에 나섰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에는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하며 '중원'을 공략했다.
공식 선거전을 초반부터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해온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3일 강원도당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6일 경기 지역, 8∼9일 부산·경남 및 경기 남부, 10일 대전·충청, 11일 서울 강남권 등을 다른 후보 지원을 위해 전국을 훑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숨 가쁜 전국 일정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종로를 찾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신이 출마한 서울 구로갑에 집중하면서도 4·3 추념식을 계기로 제주도를 찾는가 하면 지난 7일에는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벨트'를 연이어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 선언 후 두문불출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고민정 후보(서울 광진을)의 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경기, 광주, 전남, 대전, 강원, 경남 등으로 발품을 팔고 있다.
임 전 실장은 특히 청와대 한식구였던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고민정 전 대변인 등에 대한 적극적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간 총선 공약과 전략의 '설계자' 역할을 담당해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각 지역 후보들과 정책 협약식을 맺는 방식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를 위해 서울, 부산·경남, 경기, 충북 등을 찾았다.
전국을 순회한 민주당은 선거 막바지에 접전지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막판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당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사실상 수도권에 '올인'했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열흘간의 선거운동 기간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김 위원장이 수도권을 비운 것은 지난 4일과 5일 각각 부산·경남과 대전·충북·세종을 찾았을 때 뿐이고, 강원과 충남을 찾은 7·8일에는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서울 또는 경기 지역 지원 유세를 빠뜨리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찾은 지역 4곳 중 3곳가량이 서울·경기·인천이었을 정도다.
그는 지원 유세에서 '정부 무능론'과 '경제 실정론'을 부각하며 현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낸 황교안 대표는 자신의 선거에 집중했다.
지난 7일 중구·성동을의 지상욱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한 것 이외에는 종로를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이러한 자신의 행보가 '종로를 향한 진심'이라며 전국을 도는 이낙연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 '김종인·황교안 투톱'이 미처 챙기지 못한 지역인 전남 순천과 광주 서구갑, 제주, 부산, 경남, 대전, 청주 등을 잇달아 찾아 표밭갈이에 주력했다.
지난 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두문불출해온 유승민 의원도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인 지난달 말부터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 의원 역시 수도권 선거에 집중했다.
'개혁보수'를 자처하는 유 의원은 선대위에서 역할을 맡지는 않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을 찾아 중도층을 공략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한편 민생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광주(2일), 전북(8일), 전남(11일) 등 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만 3일간 일정을 소화하며 당의 주요 후보들에게 화력 지원을 했다. 이 밖에도 부산, 대구, 충청 등에서 유세전을 편 손 위원장은 12일부터는 수도권 선거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