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핫이슈'로 떠오른 라이브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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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 등 경쟁적으로 진출유통업계에서 모바일을 통한 라이브 상품판매 방송 ‘라이브커머스’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다. 소비자들이 방송을 시청하며 댓글을 남겨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디다스 창고털기 4만명 시청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이 강점
롯데아울렛 경기 파주점은 지난 7일 네이버와 협업해 ‘아디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커머스(사진)를 진행했다. 인기 유튜버가 매장에 찾아가서 제품을 설명하고 시청자들은 댓글로 방송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파란색 말고 검은색 제품도 보여달라” “다른 색도 보고 싶다”는 등 요구가 댓글로 이어졌다. 진행자들은 태블릿PC로 댓글을 확인하며 시청자들의 요구와 질문에 답했다.이날 방송 1시간 동안 4만6000여 명이 시청했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서만 2500만원어치가 팔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와 별개로 네이버 쇼핑에서 할인 이벤트를 동시에 열어 이날 총 2억4000만원어치 제품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12월 ‘100LIVE’라는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개설한 뒤 온라인몰 엘롯데에서 매일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지난달 라이브커머스의 누적 시청 수는 1만8000회로 지난해 12월보다 5배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11일부터 네이버와 협업해 ‘백화점윈도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으로 선보인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 제품은 1시간 동안 1000만원어치, 지난달 18일 방송한 여성복 브랜드 ‘지컷’은 1400만원어치 판매됐다. 이달 1일 방송한 여성복 브랜드 ‘듀엘’의 라이브커머스 매출은 5000만원에 달했다.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았던 해외 명품 브랜드들도 라이브커머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는 한시적 이벤트 성격이라는 점에서 명품 브랜드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