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서 제명당한 김대호 "포퓰리즘 청산 원한다면 통합당 찍어달라"

김대호 전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미래통합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 재심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에서 제명당한 김대호 전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을 후보가 "포퓰리즘 행태의 청산을 원하신다면 지역구에서는 2번, 통합당을 찍어달라"고 했다.

김 전 후보는 12일 SNS에 올린 글에서 "개인적으로 통합당에 의해 역사에 기록될 봉변을 당했다"면서도 "나라의 기본 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급속한 퇴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야말로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라도 통합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그는 "통합당과 정당 개혁은 제가 앞장 서겠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제가 빌빠르고 성실한 소명, 재심청구, 윤리위 가처분, 최고위 가처분 신청 등을 하면서 법, 절차와 상식을 무시한 당 지도부의 부당한 처사에 맞서 싸우는 것은 당 개혁 작업의 일환"이라며 "상식과 법과 절차를 바로 세우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는 "내일 오후에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법원 판결 존중을 발표하고 즉각 선관위에 통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는 기계적 판단만 한다고 했다"며 "그러면 저는 죽은지 나흘 만에 부활한 후보로서, 관악의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이 사실을 알리겠습다"고 했다. 또 "당 지도부가 법원 결정에 깨끗하게 승복해야 전국적으로는 작은 뉴스, 관악에는 큰 뉴스가 되어 당도 살고 저도 산다"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는 "저는 여전히 미래통합당의 신승을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바닥 민심은 여전히 '못살겠다 갈아보자'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대응은 표층 민심이거나 잔물결"이라고 분석했다. 또 "압승할 선거를 김종인, 황교안의 치명적 오류로 인해 신승에 그칠 것 같아 아쉽다"고도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