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확 떨어진 강남3구 재건축…전셋값은 되레 가파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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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동산시장 점검
급매물 쏟아져도 거래 실종
전세는 매물 품귀 속 급등세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경기 침체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시장이 멈춰섰다. 시세보다 2억~3억원가량 싼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세가 붙지 않는다. 집값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초 시작된 강남지역 전세 품귀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강남3구 급매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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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 일대 아파트도 매매가격이 내려갔다. 압구정동 J공인에 따르면 압구정동 구현대는 대부분 주택형의 호가가 지난달 들어 2억원가량 빠졌다. 가장 작은 면적대인 현대3차 전용 82㎡는 지난해 말보다 3억원 내린 21억원에 손바뀜한 사례까지 나왔다.
전세 매물 품귀에 가격 상승강남구에서 전셋값은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3구에서 1133건의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2월(2382건)보다 52.4% 줄어든 수치다. 전세 물량 감소가 전셋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5차 전용 82㎡ 전세는 이달 3일 9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2월까지만 해도 평균 전세가는 6억5000만원이었다. 압구정동 구현대 전용 129㎡ 전셋값은 2월 10억원에서 최근 1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전통적인 학군 인기 지역인 대치동 일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치동 K공인 대표는 “은마 전용 76㎡는 5억5000만원, 전용 84㎡는 6억5000만원 선에 전셋값을 형성해 최근 1개월 새 5000만~1억원 정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매매거래가 위축되고 전세를 재계약하는 세입자가 늘어나면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월세 또는 반전세 물량이 늘어날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단기적으로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보유세 증가 등으로 매매 가격은 떨어지고 전셋값은 오르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충격이 커지면 전셋값도 동반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주/신연수/정연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