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수출 끊긴 현대·기아차…공장 임시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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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등 코로나19 확산에 영업 중단현대차가 울산5공장 일부 라인 가동을 멈췄다. 기아차도 일부 공장의 임시 휴업을 추진한다.
"해외 신차수요, 7월에야 회복세" 전망
현대차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이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임시휴업한다고 13일 밝혔다.미국 등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현지 딜러사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등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든 여파다. 울산5공장은 미주와 중동 등으로 수출하는 주력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현대차의 올해 3월 해외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2% 감소했다. 특히 미국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급감했다.
기아차도 소하리 1, 2공장과 광주 2공장 임시 휴업을 추진한다. 수출 물량이 많은 카니발, 스팅어, K9, 프라이드, 스토닉, 스포티지, 쏘울 등 생산라인이 대상이다.기아차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휴업하는 안에 대해 지난 10일 노조에 설명했다. 이번 주 휴무여부와 일정을 최종 결정한다.
기아차의 경차인 모닝과 레이 등을 위탁생산하는 동희오토 공장도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생산 물량의 70% 이상을 수출하는 상황에 해외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과 유럽, 중동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국내 자동차 수출 타격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신차수요가 급반등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 유럽 신차수요도 7월에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