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SKK GSB, 英 FT 선정 9년연속 '한국 1위 MBA'

AI 비즈 분석과정 신설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글로벌 MBA 평가에서 성균관대의 SKK GSB(원장 이재하)가 2020년 한국 1위, 아시아 13위, 세계 54위 주간 MBA로 선정됐다. SKK GSB는 2012년부터 9년 연속으로 세계 100대 MBA이자 한국 1위 MBA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SKK GSB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신입생의 절반 이상(주간 풀타임 MBA 과정 기준)이 외국인 학생이다. 외국인 전임 교수 비율은 67%에 달한다. 이재하 성균관대 SKK GSB 원장은 “SKK GSB는 지난 16년간 세계 61개국 인재들과 함께 세계가 놀랄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AI) 전문지식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과정을 신설하고, 최고 수준의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SKK GSB의 재학생과 졸업생 가운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희배 테라데이터 한국지사장과 이종호 아사히인텍 대표이사가 대표적이다. 김 지사장은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글로벌 경제, 정치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美 인디애나대 켈리스쿨 복수학위
이재하 원장
SKK GSB의 과정은 크게 주간 풀타임 MBA(1년6개월·주간 수업), 야간 프로페셔널 MBA(2년·야간 수업), 주말 이그제큐티브 MBA(1년6개월·주말 수업), 주간 MMS(Master in Management Studies), 비즈니스 애널리틱스(1년6개월·주말 수업) 등 다섯 가지로 나뉜다.

주간 풀타임 MBA 과정은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글로벌 MBA 과정으로 교환학생과 복수학위과정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재학생 절반 이상이 해외 파트너 스쿨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SKK GSB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로언, 다트머스대, 유럽 IE, 중국 베이징대, CEIBS, 홍콩 HKUST 등 글로벌 비즈니스 스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야간 프로페셔널 MBA는 업무와 학업 병행을 원하는 직장인을 위한 야간 과정으로 학생들은 2년간 분야별 기초, 심화 과목을 체계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온라인으로 경영학석사(MS) 복수학위트랙을 수강하거나 인디애나대 켈리스쿨에서 1년간 수업을 듣고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특히 MS 복수학위트랙은 졸업 후 3년 내 지원할 수 있으며, 5개월간 온라인 수업으로 이뤄져 단기간 수료할 수 있다. 2018년 기준 졸업 후 이직률은 41%, 승진율은 44%로 조사됐다.주말 이그제큐티브 MBA는 인디애나대 켈리스쿨과 SKK GSB가 공동 운영하며, 켈리스쿨 교수진이 국내를 직접 방문해 전체 수업의 절반 이상을 진행한다. 졸업생은 자동으로 두 대학 MBA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다국적 기업 상급 관리자들의 지원이 많다. 지원 자격은 8년 이상 경력자다.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과정 신설

오는 8월 시작하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과정은 실무 과정에서 요구되는 지식, 기술을 기초부터 응용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래밍을 전공하지 않은 직장인도 빠르게 전문적인 역량을 습득할 수 있다. 학생들은 통계, 프로그래밍,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머신러닝 및 AI, 애널리틱스 관련 파이낸스 및 마케팅 전략 등 전문 지식을 학습한다. 마지막 학기는 기업 프로젝트나 UC 어바인 등 해외 명문 비즈니스 스쿨 교환학생으로 등록할 수 있다.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과정은 1년6개월간 토요일 수업으로 이뤄져 업무와 병행하기에도 용이하다.주간 MMS 과정은 SKK GSB와 유럽 명문 EDHEC 비즈니스 스쿨(프랑스), 미국 UC버클리 하스 스쿨이 2년간 공동으로 운영하는 경영학 석사과정이다. 졸업생은 SKK GSB MS와 EDHEC 석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하게 된다.

SKK GSB는 8월 전 과정 개강을 앞둔 가운데 다음달 15일까지 입학생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