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거래일만에 급등…"1210원대 등락 예상"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우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하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4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원 오른 1217.8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만에 상승세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의 낙폭(10.7원 하락)을 대부분 되돌렸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감염자와 사망자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감염자는 54만2023명, 사망자는 2만202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50개주 모두 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만 명을 넘은 나라는 미국을 포함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5개 국가다. 이에 코로나19 충격이 경제지표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랐다.이번주에는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의 3월 소매판매 결과를 시작으로 16일 미국의 4월 2주차 신규 실업급여 신청 건수, 17일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이 예정돼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증시와 수급여건을 주목하며 121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국의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결과가 부정적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