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당 불협화음?…이종걸 "모두 민주당으로" vs 비례 6번 조정훈 "기존 정당으로"

이종걸 "시민당 찍으면 민주당 찍는 것"
"소수 정당 후보 포함해 시민당 후보 모두 민주당行"
조정훈 "총선 이후 기존 정당으로 복귀"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이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민주당 용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시민당을 자신 있게 찍으면 더불어민주당을 찍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6번인 조정훈 전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사무소 대표는 "총선 이후 자신의 정당으로 돌아간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강세창 민주당 용산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시민당 합동 선대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제 많은 분이 시민당에 정당 투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투표용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찾지 말고 시민당을 그냥 자신 있게 찍으면 된다"면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민주개혁 진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다가올 위기를 극복할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연석회의 이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조 후보는 "4·15 총선 이후 기존 정당으로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소수정당인 시대전환의 몫으로 시민당에 합류했다.

연석회의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조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소수정당인 시대전환하고 기본소득당 두 당만 당적을 갖고 시민당에 합류했다"면서 "아마 당의 형태를 갖고 있기에 당을 대표해서 온 두 분도 당의 의사결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제가 볼 때는 두 분을 포함해 시민당 후보 모두 민주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여러 정치적인 구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민주당과 시민당을 함께한다는 원칙을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이 또 정치적 변화에 따라 변형되기는 할 것"이라며 "여야 진영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정치적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것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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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