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위기 차명진의 궁색한 해명 "골프에도 ○○○ 단어 있다"

차명진 "좌파 기자들이 김상희 주장에 합세"
"기자들 이성 갖고 봐달라"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수막 ○○○(여러 명이 함께 하는 성행위) 발언으로 또 다시 제명위기에 몰린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가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차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후보는 현수막 달기와 관련해서도 나를 먼저 도발했다"면서 "(현수막 ○○○ 발언은)내가 정면으로 대응하려다가 '오죽 다급하면 그럴까?' 하고 가볍게 핀잔 한번 주고 넘어가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이 자가 나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 동조하는 좌파 기자들과 합세해서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됐다"며 "○○○은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골프에도 ○○○이라는 단어가 있다. 나는 현수막 세 개가 샌드위치 되어 있는 이상한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여기서 무슨 성적 모독감을 느끼는가? 그런 사람이 오히려 이상한 거 아닌가?"라며 "기자들도 제발 이성을 갖고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차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수막이 차 후보 현수막 위아래로 배치된 사진을 게시하며 "현수막 OOO"이라고 했다. 김상희 후보는 여성 후보다.차 후보는 "OOO이 막말이라며? 지(김상희)가 먼저 나서서 OOO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OOO 진짜 싫다니까!"라고 했다.

김상희 후보는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 성희롱"이라며 "품위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차명진 후보를 상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차 후보에게 '탈당권유'라는 면죄를 줬고, 그 결과 차 후보는 더욱 기세등등해 활개를 치고 있다"며 "차 후보를 명예훼손과 성희롱으로 고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앞서 통합당은 세월호 OOO 발언을 한 차 후보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려 총선을 완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그럼에도 차 후보의 막말이 계속되자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를 통해 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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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