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문재인 정부, 경제·공정 다 놓쳐…시장원리로 돌아가야 상생"

비례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6) 최승재 미래한국당 후보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선거용 상징으로만 쓰이진 않을 것이다. 일하는 의원이 되겠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14번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사진)은 “국회로 들어간다면 소상공인을 비롯해 모든 경제 주체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최 후보는 “과거 많은 비례의원이 역할을 충분히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단순하게 초선 비례의원이 아니라 하나의 영역에 대표성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연합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을 이끌어내는 등 소상공인을 대표해왔다.

최 후보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시장원리’였다. 최 후보는 “결국 시장원리로 돌아가야 소상공인, 노동자 등 모두가 잘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시장원리에 반한 문 정부의 정책은 경제를 망가뜨렸고 그렇다고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정부·여당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나 노동시간 단축 등에 대한 반대를 곧 정권에 대한 ‘정치적 반대’로 여겼다”고 꼬집었다.

최 후보는 소상공인과 노동자의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친노동정책을 펼치면서도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은 배제해왔다”며 “소상공인과 노동자 모두 공생해야 하기에 함께 가는 길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최 후보는 “소상공인 등 서민에게 국가 정책은 정치적 프레임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이념 프레임이 아니라 열심히 하면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가 구상하는 1호 법안은 ‘소상공인 복지법’이다. 최 후보는 “소상공인이 중소기업이 되고 나중에는 대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위해 디딜 언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의 실패가 끝이 아니라 다음을 위한 경험이 될 수 있게 하는 게 경제 전체에도 바람직하다”며 “소상공인에게 당장 사탕, 떡 하나 주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그런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