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형제 참변 닷새 만에 인천서 남매 화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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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오빠 돌보러 왔다가 여동생도 참변인천서 아파트 화재로 남매가 숨졌다. 오빠는 장애를 지닌 채 홀로 거주하고 있었고 여동생은 오빠를 돌보러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됐으나 치료 도중 숨져
13일 인천 논현경찰서와 공단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1분께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19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A 씨(58·남)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었고, 함께 거주하는 B 씨(56·여)가 얼굴과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이들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나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불은 12층 A 씨의 방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4일 오전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울산에서 형제가 화재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화재로 집 안에 있던 9살 동생이 숨지고, 18살 형은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불이 나기 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가려고 집에서 나갔고, 돌아와 보니 불이 나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식당을 운영하는 형제의 부모는 장사 준비를 위해 당시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