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온라인몰 1위 무신사, 지난해 매출 2000억 돌파

2019년 연매출 2197억원 기록
전년대비 두 배 가량 성장
"브랜드와 동반성장이 비결"
패션 전문 온라인몰 1위 업체 무신사가 지난해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두 배 가량 성장했다.

무신사는 13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05% 늘어난 2197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 무신사의 매출은 5년간 6배 이상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45%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93억원으로 전년보다 92% 늘었다.무신사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입점 브랜드 지원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을 경영철학으로 정한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들의 자금 지원은 물론 상품 기획, 마케팅, 판매 등을 돕고 있다.

대표적 예가 ‘동반성장 프로젝트’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에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이 제도를 2015년부터 시행해왔다. 매년 규모를 확대해 현재까지 총 24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또 KB국민은행, 어니스트펀드 등 외부 금융업체와 협력해 브랜드의 판매 정산 대금을 정산 후 15일 안에 지급하는 등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무신사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는 이례적으로 공유 오피스 사업도 시작했다. 2018년 동대문에 문을 연 ‘무신사 스튜디오’는 패션업계 종사자는 물론 디자이너,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국내 패션 전문 온라인몰 1위인 무신사의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50만 명이다. 2018년 연말보다 두배 가량 늘었다. 월평균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1200만 명을 기록했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는 “크고 작은 입점 브랜드들이 더욱 경쟁력을 갖춰 무신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생산 자금 지원 금액을 5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