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약속운동'에 국회의원 후보 429명·8개 정당 동참"

세월호 단체, 진상조사 등 '5대 정책과제' 약속운동 결과 발표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족협의회)는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호 등 제21대 국회가 과제로 추진해야 할 사항에 국회의원 후보 400여명이 동참했다고 13일 밝혔다. 4·16연대에 따르면 ▲ 세월호 참사 관련 대통령 기록물 공개 ▲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조사기간·인력 보장 ▲ 민간 잠수부 및 희생 기간제 교사 지원 '김관홍법' 입법 ▲ 국민안전법 법제화 ▲ 피해자 불법사찰 및 혐오·모독 처벌 강화 등 이 단체가 제시한 5대 정책과제에 이번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비례대표 후보 429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의당이 104명, 민중당 67명, 더불어시민당 30명, 열린민주당 17명, 민생당 15명, 미래통합당 6명, 미래당 5명, 녹색당 4명, 노동당 3명, 무소속 1명 등 순이었다.

노동당·녹색당·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미래당·민중당·열린민주당·정의당 등 8개 정당은 5대 정책과제 이행을 당 차원에서 약속했다. 반면 국민의당·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민생당·우리공화당·친박신당 등 6개 정당은 4·16연대 측이 보낸 약속운동 관련 질의서에 응답하지 않았다.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많은 정당과 후보자들이 (5대 정책과제 이행을) 약속했다"며 "약속도 고맙지만, 실천이 필요하다.

후보자들이 국회에 입성해 5대 정책과제를 실천할 수 있는 방도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월만 되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막말이 남발된다.

세월호 참사는 국민의 안전에 관한 문제인데, 왜 정치적으로 이용되는지 모르겠다"며 "유가족에게 대못을 박은 차명진·김진태 후보에 대해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세월호 참사에 원인을 제공하거나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며 '낙선 후보'로 선정한 출마자 19명(미래통합당 15명, 우리공화당 1명, 친박신당 1명, 기독자유통일당 1명, 무소속 1명)을 이번 선거에서 뽑지 말아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