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역대최고 사전투표율…방역부담 분산 집단지성 존경"

"선거, 국제사회 큰 관심사"…野 '관권선거' 반발에도 총선 이틀 전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선거로 인한 방역 부담을 분산 시켜 주신 국민들의 집단 지성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금 우리가 치르고 있는 선거가 국제사회의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국 규모의 치열한 선거를 치러내면서도 방역의 성과를 잘 유지할 수 있다면 정상적인 사회 시스템과 일상 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국제사회에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이긴 하지만, 21대 총선을 이틀 앞두고 선거와 관련한 메시지를 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최근 지역 방문 행보를 두고 '관권선거'라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청와대 내에서도 이런 비판을 의식해 선거 관련 메시지를 삼가는 등 '거리 두기'를 이어가고 있으나, 사전투표 독려 및 투표율 제고를 위한 발언은 선거의 중립성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면서도 "선거 당일에는 투표하러 오는 분들이 밀릴지도 모르니 사전투표로 인원이 분산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