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사랑의 열매 성금 릴레이…시각장애·다문화 가정 아동 위해 오디오북 제작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창조…사회공헌 활발
건설자재 전문기업 KCC는 전사적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사내 기부 문화를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기관과 협업해 취약계층 지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할 방침이다.

KCC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쪽방상담소와 서초구 구립 본마을데이케어센터를 방문해 각각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임직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사내 커피머신 앞에 설치된 모금함에 저금한 돈으로 마련했다. 임직원들이 커피를 마실 때마다 몇백원씩 저금한 돈이 불어나 1000만원의 성금이 됐다. 창신동쪽방상담소는 이번 성금을 쪽방촌에 주거하는 저소득층 주민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본마을데이케어센터에 전달된 성금은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노인들에게 사용된다.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들이 지원 대상이다.KC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피해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이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 성금은 코로나19 관련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에 전달됐다. 의료진과 의료봉사자가 착용하는 방호복, 마스크 등 의료물품 구매에 사용됐다. 일부는 보육원, 양로원 등 취약계층과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 구매에 쓰였다.

KCC는 지난 1월에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KCC가 마련한 기부금 10억원에 지난해 인적 분할로 신설된 KCC글라스의 1억5000만원을 더해 성금을 모았다. 이 성금은 KCC 사업장이 있는 각 지자체에 기탁됐다.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저소득층 가정과 형편이 어려운 이웃의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임직원이 직접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사례도 있다. 2월 KCC 신입사원들은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청각장애인 아동 및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에 나섰다. 신입사원들은 전문 성우로부터 목소리 연기 훈련을 받고, 전문 스튜디오에서 4시간가량 오디오북 녹음을 했다. 이렇게 완성된 ‘눈다래끼 팔아요’ ‘토끼와 거북’ ‘엄마손은 약손’ ‘도마뱀아 도마뱀아 비를 내려라’ 총 4편의 동화책 오디오북은 충남 아산시 그레이스빌, 경기 화성시 신명아이마루, 충남 서산시 성남보육원, 경북 김천시 애향아동복지원 등 전국의 아동복지시설에 전달됐다.KCC는 정부, 지자체, 민간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노후주택 개선사업 ‘새뜰마을’, 서울시 저층주거지개선사업 ‘온동네 숲으로’, 서울 서초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반딧불 하우스’, 강원 강릉시 주문진 등대마을 외벽 도색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KCC 관계자는 “국민소득 4만달러를 바라보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며 “희망을 나누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부·봉사 문화 활성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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