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1대 총선이 치러지는 15일을 전후해 산불 발생 위험지수가 '높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철저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가 산불위험지수를 예측한 결과 15일 최고기온이 16∼24도까지 상승하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높음'(100점 중 66∼85) 단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달 내내 산불위험지수가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이어지면서 지표면에 쌓인 낙엽층이 불이 붙기 쉬운 상태로 변화하며 당분간 산불에 취약한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재난성 대형산불 중 규모가 가장 컸던 3건 모두 선거가 있었던 해 봄철에 났다. 가장 큰 피해를 냈던 동해안 산불(2만3천794㏊)은 16대 총선이 있던 2000년에 발생했고, 1996년 15대 총선 기간에는 고성 산불(3천834㏊)이 났다.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치렀던 2002년에는 청양·예산 산불이 피해 규모 3천95㏊로 뒤를 이었다.
2018년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삼척 산불로 산림 117㏊가 소실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 관계자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림과 산림 인접지에서 소각, 흡연, 취사 등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