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100석도 위태, 엄살 아냐…위기의식"

"차명진 '세월호 막말' 3040 여성층 부정적 영향"
"경제위기 극복하려면 통합당에 견제의 힘 달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00석도 위태롭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엄살이 아니다.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개헌저지선도 위태롭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말 위기의식을 느껴서 말한 것"이라며 "지난주 예기치 않은 파동을 맞았다. 이런 추세를 막지 않으면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평소에 엄살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국적으로 한 50군데 이상이 치열한 접전 지역이다. 소선구제의 특성상 접전지역에서 의석들을 잃으면 50것이 날아간다"면서 "그것을 얻을 수 있으면 상당히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과 관련해서는 "선거라는 게 감성전이기 때문에 누구의 감성을 건드리느냐 하는 문제"라면서 30, 40대 여성 또는 30, 40대 중도층의 감정을 부정적으로 건드린 것만은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그런 부분들은 빨리 정리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연달아 그런 이슈를 만들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분명히 끊고 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제명을 했기 때문에 제명된 뒤에 바깥에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며 차 후보의 재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의 막말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는 문제가 생기면 잘못했다고 얘기하는데 저분들(민주당)은 잘못이 나와도 하나도 인정 안 안하고 오히려 뒤집어 씌운다. 이게 제일 문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 갖고 문제를 삼는다든지 자기 낫인데 남탓이라고 한다든지 검찰 장악을 검찰 개혁이라고 한다든지 이런 위선에 대해서 국민들이 분명히 인식를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미래통합당에 견제의 힘을 주셔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지난 3년간의 경제 실정, 그것을 가져왔던 정책 기조를 가지고는 일자리 만들기도 어렵고 경제위기 극복도 어렵다"면서 통합당에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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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