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연구팀, 발암물질 6가 크롬 유해성 저감 기술 개발

부산대 연구진이 1급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을 유독성이 낮은 물질로 바꾸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부산대는 화학공학·고분자공학과 정성욱 교수 연구팀이 독성물질인 '6가 크롬' 흡착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1급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을 유독성이 낮은 '3가 크롬'으로 환원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크롬은 전기 도금, 페인트, 금속 마감, 가죽 태닝 등에 이용되는데, 산화수가 +6인 '6가 크롬'은 알레르기 반응, 피부염, 천식, 피부 화상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폐암, 신장암, 기관지암을 일으키는 유독 발암물질이다.

연구팀은 지각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성분인 실리카 나노 입자를 6가 크롬에 흡착하는 과정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독성을 가지는 3가 크롬으로 변환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정성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친환경적이고 간편하며 구조적 제어와 화학적 기능성 유도가 매우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 성과는 지난달 27일 세계적인 자연과학 전문지인 '네이처(Nature)'의 학술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