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호남의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오만해져 배신할 것"

"친문 정부와 여당 정신차리라는 뜻으로 3번 민생당에 표 달라" 호소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14일 "호남의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라며 "압도적 지지는 집권여당을 오만하게 만들고, 이들이 호남을 배신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호남 지역의 국민께서 오만한 친문(친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이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기호 3번 민생당에 한 표를 주실 것을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위원장은 "거대양당의 기득권 지키기로 인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누더기가 되고, 위헌적 위성정당들이 창당됐다"며 "책임을 져야 할 거대양당은 아직도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매일 새로운 막말이 쏟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동과 혐오의 정치로 국회 구성 전부터 이렇게 국론을 분열시켜서야 과반 의석을 확보한들, 아니 180석을 확보한들, 어떻게 국민을 통합시키고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이는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여권 180석'을 전망하는 등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한 지적이다.

손 위원장은 "1번과 2번, 그리고 위성정당을 선택하는 표는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가져오지 못하는 '정치적 사표'가 되고, 비례대표 후보만 내는 정당을 찍으면 의회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라며 자당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그는 "민생당은 개헌 논의를 주도해 제7공화국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국회가 선출 또는 추천하는 책임총리제, 국회의원 소환제, 국민발안제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또 "20인 이상 지역구 후보를 내는 정당만이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330명, 또는 360명이나 그 이상으로 늘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