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바닥 찍었나…수출·휴대폰 판매량 감소율 큰 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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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에 그쳐
2월 17.2% 감소에 비해 크게 개선
3월 휴대폰 판매량 전달보다 235.5% 증가

중국 관세청은 3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17.2%)은 물론 시장 예상치(-12.8%)에 비해 감소 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3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2월(-4.0%)은 물론 시장 전망치(-7.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는 1300억위안(약 22조43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1분기 중국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줄어든 3조3000억위안, 수입은 0.7% 감소한 3조24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1분기 무역흑자는 983억3000만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0.6%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휴대폰 판매는 2월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3월 중국에서 휴대폰 출하량은 2175만6000대로 전달(648만4000대)보다 235.5%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3.3% 줄었지만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쳤던 1월(-38.9%)과 2월(-56.0%)에 비해선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1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4895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생산과 소비가 전면적인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기업들의 조업이 재개되고 소비가 점차 살아나면서 중국 경제가 지난 2월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3월부터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세계로 확산한 점을 감안할 때 해외 주문이 급감하면서 향후 수출 감소 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