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가짜뉴스 공방…부산 막판까지 고소·고발 난타전

제21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까지 부산지역 후보 간 고소·고발과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남구을 박재호 후보 캠프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상대인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 배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연설회장에서의 소란행위 등 금지죄)으로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께 통합당 이언주 후보 남편 A 씨와 박재호 후보 여성 지지자 B 씨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이언주 후보 측은 배우자가 유세 활동 중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이언주 후보 배우자가 박재호 집중 유세 현장에 들어와 양손을 들고 손가락 2개를 펼친 채로 '기호 2번 이언주'를 반복적으로 외쳐 유세 진행을 방해해 벌어진 일"이라며 이 후보 배우자를 고발했다.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언주 후보 캠프의 고소 남발과 근거 없는 흑색선전들이 선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사전에 기획된 행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언주 후보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폭행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있고 그 진술서를 확보하고 있다"며 "폭행에 대해서는 법원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캠프는 또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한 블로거와 '이언주 TV' 등 유튜브 채널 2곳 운영자를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이 블로거는 지난 11일 박재호 후보가 구의원에게 돈을 받고 공천을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운영자 2명도 박재호 후보가 구의원으로부터 성 상납 후원을 받았다는 내용과 이 구의원이 박 후보 공천 도움을 받아 구청장에 당선됐다는 내용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캠프 측은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선거 공정성을 해한 중대 범죄"라며 "조속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당 서·동 안병길 후보도 이날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강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안 후보 측은 "이달 8일 오전 부산MBC 라디오 생방송에서 이재강 후보가 '안병길 후보가 진주에서 태어나 평생 해운대에 거주했다'며 불특정 다수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지역민방 토론회 취소를 우리가 마치 토론회를 거부한 것으로 확정 짓고 SNS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얼마 전 민영방송에서 주최한 후보자 토론이 무산됐다"며 그 책임이 안 후보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수영구 강윤경 후보는 성명서를 내고 통합당 선거 대책위원회 정연국 상근 수석대변인을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 측은 "통합당이 '막말의 DNA 더불어민주당, 그들은 변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강 후보가 '통합당 출신 지역 대구 경북에서 어떤 사단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말했다고 적었는데 이는 명백히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강 후보 측은 "해당 발언은 지역구 한 당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며 이를 강 후보가 발언한 것처럼 가짜뉴스로 배포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