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한국 경제 성장률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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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처음 '마이너스'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2%로 낮췄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5.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제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로 기울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IMF가 처음이다.
세계도 -3.0%…대공황 후 '최악'
IMF는 14일 ‘2020년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IMF는 지난해 10월 2.2%로 예상했던 한국 성장률을 -1.2%로 대폭 낮춰 잡았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0.6%) 피치(-0.2%)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마이너스 전망을 내놓긴 했지만 IMF는 이보다 훨씬 더 낮게 제시했다. 코로나19 여파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0%로 내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7%)보다 1.3%포인트 낮고 IMF가 성장률 전망을 시작한 198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5.9%와 -6.6%였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중국 정부의 기대치인 6%보다 크게 낮지만 플러스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정인설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