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제주도청 앞에서 진행한 천막농성 투쟁을 마무리하고 일부 천막을 자진 철거했다.
민간위탁 중단과 제주도 직접 운영.고용 쟁취를 위한 민노총 대책회의는 14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투쟁 마무리 의사를 밝혔다. 앞서 대책회의는 지난해 4월 15일 도청 맞은편 인도에 천막 2동을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대책회의는 "우리는 지난 1년간 공공사무에 대한 민간위탁 문제점과 직접 고용의 정당성을 도민들에게 알려왔다"며 "하지만 제주도는 민간위탁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기는커녕 대화를 요구한 노동자를 고소·고발하며 탄압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대책회의는 "우리는 협치를 앞세우던 원 도정의 적극적인 자세를 기대했지만 기대는 공염불에 불과했고 원 지사는 천막농성 1년간 단 한 차례도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대책회의는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와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의 제주도 직접 운영·고용을 위한 투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며칠 내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천막을 새롭게 설치하고 2차 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