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코팅제 '엠코트' 생산하는 엠팸 "태양광 패널용 제품도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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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
바르는 표면보호용 코팅제 국산화

엠코트의 출발은 문일한 엠팸 대표(35)의 취미생활에서 비롯됐다.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문 대표는 2016년 오토바이 동호인들이 편하게 세차할 수 있는 오토바이 전용 세차장을 열었다. 반응이 뜨거웠다. 일부 소비자가 자동차도 함께 세차하는 공간을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문 대표는 종합세차장 엠팸을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설립했고, 가맹점을 하나둘 늘려갔다. 가맹점주들은 한발 더 나아가 “수입 코팅제를 사서 쓰지 말고 국산 기술로 코팅제를 개발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연구개발을 거쳐 탄생한 코팅제가 엠코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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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코트는 엠팸의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11번가, G마켓, 쿠팡 등 국내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해 엠코트의 매출은 약 6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억원으로 세웠다. 자동차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엠팸은 세차와 관련한 새로운 제품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코팅제를 전문가용과 초보자용으로 나누거나 차량 크기에 따라 용량을 차별화하는 등 제품군을 세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 대표는 “태양광 패널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코팅제가 필요하다”며 “엠팸 기업부설연구소에서 태양광 패널 코팅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 코팅제산업이 많이 성장했지만 대부분 수입제품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입제품이 무조건 더 좋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국산 코팅제의 우수성을 엠코트를 통해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