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GSK, 내년 하반기 상용화 목표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

사노피의 자체개발 항원과 GSK의 면역증강제 기술 적용
"올 하반기 임상시험 돌입…성공 시 내년 하반기 상용화"
유럽의 대표적 제약사인 프랑스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동 개발에 나섰다. 사노피와 GSK는 14일(현지시간)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백신의 공동 개발 착수 계획을 밝혔다.

양사는 "올 하반기에 백신의 1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각 사의 백신 부문 대표를 공동 태스크포스 대표로 선임하고, 각각 개발한 항원과 면역증강제 기술을 결합해 백신을 개발하기로 했다. 사노피는 이번 백신 개발에서 자체개발한 항원을, GSK는 자사의 면역증강제 기술을 적용한다.

사노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서 발견된 단백질에 정확히 일치하도록 설계된 자체개발 'S-프로틴 코비드-19'라는 항원 기술을 적용하고, GSK는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더 오래가게끔 하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적용한다.

양사는 공동성명에서 "면역증강제 기술은 백신 투여에 필요한 단백질 양을 줄여 백신 생산량을 늘리고 더 많은 사람에게 투약될 수 있도록 하므로 지금과 같은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특히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제약사는 이렇게 공동개발한 백신을 전 세계 모든 국가의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제공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사노피의 폴 허드슨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전례가 없는 보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어떤 제약사도 혼자서 갈 수는 없다"며 공동개발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사노피와 GSK의 코로나19 공동 백신개발은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자금지원과 협조를 받아 이뤄진다. 양사는 또 백신 개발에 필요한 추가 재원 마련을 위해 미국 외에도 다른 나라 정부와 국제기구들과도 협의할 계획이다.

릭 브라이트 BARDA 국장은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은 이 팬데믹을 종식하고 향후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발생 시 세계가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