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여야 지도부, 총선 '한 표' 행사…"국민 믿는다"

이낙연·황교안·김종인·안철수 등 오전 투표 마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지도부는 21대 총선 투표일인 15일 오전 각각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최선을 다했다며 겸허하게 유권자의 선택을 믿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15일 오전 7시 54분 부인 김숙희 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교남동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 위원장은 소감을 묻자 "이런저런 생각이 오간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을 끝낸 시점에서 아쉬운 점에 대해선 "제가 네거티브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것은 없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그건 유권자의 분별력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이날 오전 8시 5분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황 대표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 국민을 믿는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엄중한 투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인근 투표소에 부인 김미경 씨와 함께 나와 투표했다.

김 위원장은 "투표율이 높아지면 통합당에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통합당이 1당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투표소에서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부인 김미경 씨와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투표소를 찾아 "많은 분들이 투표해서 많은 민의가 반영된 결과가 나오고, 이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어떤 후보라도 좋다.

꼭 투표에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대신 국토 종주 마라톤을 한 영향으로 다리에 반깁스를 한 안 대표는 "최선을 다했다.

현명한 국민 여러분께서 잘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부인과 함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1동 제2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투표를 마친 문 의장은 "현역 정치인을 마감하는 시기의 투표라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이종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 열린민주당 정봉주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야권에서도 통합당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이진복 선거대책본부장 등과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이 사전투표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장정숙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도 사전투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