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코로나19 온몸으로 겪는 대구·경북서도 투표 열기

이른 시간부터 투표소마다 긴 줄…발열 체크·손 소독·거리 두기 철저
지역 경제 살리기 등 주문…오전 10시 투표율 대구 12.5%·경북 12.3%
4·15 총선 투표일인 15일 대구·경북 투표소 곳곳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맞붙은 대구 최대 격전지 수성갑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사월동 사월시지보성타운 2차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설치한 투표소 앞에는 오전 7시부터 대기 행렬이 100여m에 달했다.

한 달 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온몸으로 겪는 시민들은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1m 이상씩 떨어져 순서를 기다렸다.투표소에 들어서기 전 발열 체크와 손 소독도 했다.

민주당 이상식 후보와 통합당 이인선 후보, 무소속 홍준표 후보 3파전이 벌어진 수성을도 열기는 뜨거웠다.

수성구 수성동4가 중앙중학교 투표소에는 오전 6시부터 유권자들이 찾아왔다.달서갑 용전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내부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여부를 이중으로 체크했다.

표영훈(49) 용전초 선거사무원은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이중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유권자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들은 길게 늘어선 줄 속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투표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한마디씩 했다.자영업을 하는 60대 남성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우 어렵다"며 "국민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국회에 많이 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수국 (70·달서구 용산동)씨는 "코로나19 사태가 후보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며 "모쪼록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50대 요양보호사와 직장인 정모(50)씨 2명도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 선택에 한표를 행사했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투표율은 대구 12.5%, 경북 12.3%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역 일꾼을 뽑는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많은 시민이 투표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