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투표소 가림막 미설치 지적…"공개투표라면 부정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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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관리 직원들, 기표소 내부 볼 수 있는 상황"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1대 총선 당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속단할 수 없지만 면밀한 조사 필요" 주장
황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최지영씨와 투표를 마친 뒤 "투표가 거의 반 공개 상황에서 이뤄졌다"면서 "이것은 정말 심각한 부정선거 의혹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투표 과정에서 투표소 내 기표소 배치와 관련,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선거 관리 직원들이 서 있는 위치에서 기표소 안이 들여다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는 "제 기표가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투표가 거의 반공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상황이었다"면서 "위치에 따라 투표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투표자가) 어디를 찍는지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좀 더 검토해보겠지만 공개 투표가 이뤄졌다면 이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다. 고의에 의한 것인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즉시 시정조치를 했지만 직원은 선관위가 하라고 했다고 한다. 속단할 수 없지만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투표소 측은 황 대표의 이의제기 직후 가림막을 설치하고, 기표소를 비스듬히 돌려 기표소 안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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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