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차세대 먹거리 개발팀이 제주 떠나 서울 가는 이유는?
입력
수정
차기 히트작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게임업체 넥슨이 핵심 개발 조직을 제주도에서 서울로 옮기기로 해 눈길을 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제주도에 본사를 둔 자회사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 개발팀을 서울 역삼 사무실로 이전키로 했다. 이동하는 인력 규모는 170여명이다. 넥슨은 앞으로 개발 조직 인력을 3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 내 다른 조직의 우수 인력도 투입하고 신규 채용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오플은 넥슨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회사다.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은 중국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네오플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397억원과 1조3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0.9%에 달했다. 대부분 던파가 중국에서 거둔 수익이다.
본사를 제주에 둔 네오플은 그동안 제주시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인재 유치에 어려움이 따랐다. 핵심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던파 모바일’ 개발팀의 근거지를 서울로 옮긴 이유다.
넥슨은 서울로 옮기는 직원에 각종 혜택을 줄 예정이다. 주거 마련을 위해 1인당 최대 4억원의 자금을 무이자 대출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전 지원금 500만원과 이사비 전액도 준다. 직원 자녀들은 모두 사내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보상 체계도 개편해 게임 흥행 성과에 따른 성과급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던파 모바일’에 대한 넥슨의 기대감은 크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내 기반이 아직 탄탄하기 때문이다. 중국 내 한국 신규 게임 유통이 막혔지만 ‘던파 모바일’은 사정이 다르다. 넥슨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빌미로 중국이 한국산 게임 유통을 막기 시작한 2016년 이전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의 ‘판호(허가)’를 받았다. 넥슨은 상반기에 던파 모바일을 중국 시장부터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내 ‘던파 모바일’ 사전 예약자 수는 2900만명을 넘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제주도에 본사를 둔 자회사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 개발팀을 서울 역삼 사무실로 이전키로 했다. 이동하는 인력 규모는 170여명이다. 넥슨은 앞으로 개발 조직 인력을 3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 내 다른 조직의 우수 인력도 투입하고 신규 채용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오플은 넥슨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회사다.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은 중국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네오플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397억원과 1조3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0.9%에 달했다. 대부분 던파가 중국에서 거둔 수익이다.
본사를 제주에 둔 네오플은 그동안 제주시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인재 유치에 어려움이 따랐다. 핵심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던파 모바일’ 개발팀의 근거지를 서울로 옮긴 이유다.
넥슨은 서울로 옮기는 직원에 각종 혜택을 줄 예정이다. 주거 마련을 위해 1인당 최대 4억원의 자금을 무이자 대출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전 지원금 500만원과 이사비 전액도 준다. 직원 자녀들은 모두 사내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보상 체계도 개편해 게임 흥행 성과에 따른 성과급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던파 모바일’에 대한 넥슨의 기대감은 크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내 기반이 아직 탄탄하기 때문이다. 중국 내 한국 신규 게임 유통이 막혔지만 ‘던파 모바일’은 사정이 다르다. 넥슨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빌미로 중국이 한국산 게임 유통을 막기 시작한 2016년 이전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의 ‘판호(허가)’를 받았다. 넥슨은 상반기에 던파 모바일을 중국 시장부터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내 ‘던파 모바일’ 사전 예약자 수는 2900만명을 넘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