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21대 총선투표율, 4년 전 기록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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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기준 투표율 59.7%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치러진 제21대 총선 투표율이 16년 만에 60% 고지를 돌파했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투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유권자가 많아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6년 만에 투표율 '60% 벽' 넘어
전남·경남·부산 등 11곳서 60%대
사전투표율 반영 결과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4시 기준 총선 투표율이 59.7%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63.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전남을 비롯해 총 11곳이 60%대(오후 4시 기준)를 넘었다. 전북 62.5%, 세종 62.3%, 경남 61.5%, 울산 61.4%, 강원 61.3%, 경북 61.1%, 서울 61.0%, 부산 60.6%, 광주 60.5% 등이다.
역대 총선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은 1948년 제헌국회의 95.5%. 이후 내림세를 타며 6대(1963년) 총선에서 72.1%로 떨어졌다. 투표율은 11대(1981년) 총선까지 70%대에 머물다 신한민주당이 돌풍을 일으킨 12대(1985년) 총선 때 84.6%로 치솟았다.
13대 75.8%, 14대 71.9%,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로 하향곡선을 그려온 총선 투표율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역대 최저인 46.1%로 떨어졌다가 19대 총선에선 54.2%, 2016년 20대 총선에서 58.0%로 소폭 올랐었다.이번 총선에서 이렇게 높은 투표율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사전투표율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이래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12.19%)보다 14.5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인 투표는 오후 6시에 종료된다. 유권자는 거주지 인근 지정 투표소에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투표할 수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6시 이후 투표한다. 개표는 전국 251곳의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된다.▶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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