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로 서울 갈 일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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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요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관가 풍경을 바꾸고 있다. 공무원 재택근무를 위해 필요한 정부원격근무서비스(GVPN) 가입자가 올 들어 네 배 넘게 증가했고, 철저히 오프라인 위주로 이뤄지던 언론 브리핑과 공청회가 온라인에서 수시로 열리고 있다. 성과보다 근무 태도 관리를 중시했던 경직된 공무원 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추세다.
코로나로 공청회도 온라인으로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1만9425명이던 GVPN 가입자는 이달 12일 9만1472명으로 늘었다. 올 들어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한 3월 8만6953명을 기록하며 전월(2만6388명)의 세 배 이상으로 뛰었다.각종 정부 회의와 언론 브리핑, 공청회도 온라인으로 열리는 게 ‘대세’로 자리잡았다.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 브리핑’이 대표적인 사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장차관급 인사 4명이 참석했지만 기자들은 현장 출입이 금지됐다. 대신 기자단 질문은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로 받아 답변했다. 법제처도 지난달 ‘행정기본법 제정안 온라인 공청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관가 일각에선 재택·원격근무로 효율성이 되레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택근무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국회도 공무원들을 서울로 덜 불러 이동 시간이 대폭 절감됐기 때문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