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 코로나 극복 위해 여당 선택…관계 개선 어려울 것"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분석
일본 언론이 우리나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한일 관계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15일 교도통신은 한국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사실상 단일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합친 의석이 과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또 이번 선거 결과가 "2022년 5월 임기 종료 때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나 같은 해 차기 대통령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유권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많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코로나19가 선거의 쟁점이 된 가운데 문재인 정권의 기반을 강화해 국난을 극복하자고 호소한 여당이 지지를 받았다고 봤다. NHK는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권과 협력할 수 있는 여당 세력이 국회 주도권을 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무당파층을 포함해 유권자 사이에 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출구조사 결과대로 여당이 압승하면 한일 관계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NHK는 "대일 여론 악화와 더불어 2년 후 대통령 선거를 향한 야당과의 대립이 첨예해지면 일본에 저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보이는 입장을 택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고 했다.

이날 오후 10시36분 현재 전체 지역구 253곳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50석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미래통합당은 95석에서 1위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