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한 집안 두 배지'…희비 엇갈린 2세 정치인

노웅래·김영호·장제원·유경준 '파란불'…문석균·곽상언 '고배'
4·15 총선에서는 '금배지'를 노렸던 2세 정치인과 부부·형제 정치인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부자 정치인' 가운데 5선을 지낸 고(故)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차남인 노웅래 의원이 서울 마포갑에서 미래통합당 강승규 후보를 누르고 4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날 오후 11시 9분 현재 58.8%의 득표(개표율 37%)를 기록하며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그는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에 재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민주당에서는 서울 서대문을의 김영호 의원도 현재 65.2%의 득표(개표율 39.8%)를 하면서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의원의 부친인 고(故) 김상현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에서 역할을 했다.

민주화운동 대부로 불리는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부인인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남편의 생전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에서 개표율 36.8% 현재 49.5%로 1위다. 이번에 당선되면 3선에 오른다.

다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그는 민주당으로서는 험지인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당선에 실패했다. 민주당 출신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후보는 '아빠 찬스'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친의 지역구(경기 의정부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러나 개표율 42.4% 현재 한 자릿수 득표(3위)에 그치면서 패배가 예상된다.

미래통합당에서는 6선 의원을 지낸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의 아들 정진석 후보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초접전 승부를 펼치고 있다.

73.9% 개표율 현재 그는 2위인 민주당 박수현 후보보다 427표 많은 47.8%를 기록하고 있다.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부산 사상의 통합당 장제원 후보도 당선이 유력한 상태다.

반면 충북 청주·흥덕에 출마한 정우택 후보는 고전 중이다.

62.4% 개표 현재 46.7%를 기록하면서 1위인 민주당 도종환 후보(51.9%)에 뒤지고 있다.

정 후보의 부친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운갑 전 농림부 장관이다. 통합당 유기준 의원의 동생인 통합당 유경준 서울 강남병 후보는 16.2% 개표 현재 62.4%의 득표를 기록하면서 앞서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