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도권 싹쓸이' 민주·시민, 180석 유력…거대 여당 탄생

오전 5시 35분 현재 개표율 98.6%

민주, 수도권 107석 '싹쓸이'…통합당 '참패'
지역, 민주 163곳, 통합 84곳, 정의 1곳, 무소속 5곳
비례, 한국 19석, 시민 17석, 정의 5석, 국민의 3석
민주+시민 180석 유력, '거대 여당' 출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각 방송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그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시민당)이 21대 총선에서 단독으로 국회 전체 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 확보가 유력하다.

전국 개표율 98.6%를 기록 중인 16일 오전 5시 35분 현재 253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163곳, 통합당 후보가 84곳, 정의당 후보가 1곳, 무소속 후보가 5곳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비례대표 득표 개표율은 89.56%. 미래한국당은 34.31%, 시민당 33.16%, 정의당 9.51%, 국민의당 6.68%, 열린민주당 5.29% 등을 기록 중이다.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비례대표 득표에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시민당을 다소 앞서고 있다. 하지만 본진인 지역구 선거 참패로 의미가 퇴색됐다. 종로구 선거에서도 이낙연 민주당 후보에게 패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21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과 시민당, 제 1당이 국회의석(300석) 5분의 3을 독차지하게 된 셈이다. 거대 정당의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전례가 없던 일이다. 개헌 외 대부분 입법 활동뿐 아니라 대선 가도까지 거침없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제21대 총선에서 패배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개표상황실에서 사퇴를 밝힌 뒤 상황실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과 시민당이 총선 압승은 수도권 싹쓸이 효과가 컸다. 전체 300석 국회의원 의석 가운데 수도권 의석은 121석에 달한다. 98.3% 수도권 개표를 기록 중인 이날 오전 5시 12분 민주당은 107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의 수도권 승률이 89%에 달했다. 당초 민주당의 수도권 목표였던 '91곳 이상 승리'에서 16곳 이상 초과달성한 셈이다. 20대 총선부터 따지면 민주당 대 보수당 대결 구도에서 2연승이기도 하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국민의 절반인 2600만이 살고 있는, 핵심 민심 기반이다. 민주당이 정치 여론의 바로미터이자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의석을 싹쓸이하면서 향후 국정운영 전반에 거침없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자 및 결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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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