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미래통합당 후보들 대거 당선…'보수 텃밭' 확인

TK 24개 선거구서 통합당 당선…한 곳은 무소속 홍준표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당직자들과 지역 후보들이 방송사별 출구조사를 보며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1대 총선에서 대구·경북(TK)은 보수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보수 텃밭'임을 입증했다.

16일 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대구 12개 지역구 가운데 11곳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당선했다. 나머지 1곳인 수성을에서도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승리해 사실상 통합당이 대구를 '싹쓸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당이 대구 전 지역을 석권한 것은 새누리당 시절인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8년 만이다.

앞서 16대, 17대 총선에서도 각각 11개, 12개 전 선거구를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휩쓸었다.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1석, 무소속에 3석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 같은 표심은 조국 사태에 이어 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두고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부의 초기방역 실패 논란과 '대구 봉쇄' 논란 등에 대한 불만이 보수표 응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경북 13개 선거구에서는 20대 총선에 이어 통합당 싹쓸이가 재연됐다.

경북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이 필요하다"고 호소한 통합당에 표를 몰아줬다.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에게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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