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모든 전쟁 멈추자" 마크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촉구

화상정상회의 추진…"코로나19 대처 위한 유엔총장 주문 지지"
미영불중 동의 속 러 미지근…리비아 등 11개 분쟁국 휴전동참 의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전쟁을 멈추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라디오 RFI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정상이 조만간 화상 회의를 통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총장의 휴전 주문을 지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 같은 5개국 화상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동의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역시 동의할 것 같다"며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화상회의를 열어 구테흐스 총장의 호소를 엄중하고, 강력하며, 효율적으로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화상 회의가 대면 회의를 완전히 대체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달 23일 인류 공동의 적인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상 모든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3일까지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리비아 등 11개 분쟁국이 자신의 주문에 대한 수용 의사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발언을 실질적 평화로 이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9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어 국제사회의 단합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언론성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