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힘들 때마다 남편 도움 컸어…제가 시집은 잘 갔다"

고민정 "남편 큰 힘…선거 유세때 후회없이 최선 다 해"
"낡은 정치 타파로 일하는 민생국회 만들 것"

오세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광진 미래 꿈꿀 수 있어 행복"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진할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구을 후보가 16일 서울 광진구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을 확정지은 후 아버지 고영수씨(왼쪽), 남편 조기영 시인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사진)이 16일 자신을 뽑아준 광진구민과 남편 조기영 시인에게 감사를 전했다.

고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남편이 조언도 잘 해줬고 제가 기운이 떨어질 때마다 비타민처럼 힘나는 이야기도 많이 해줘서 큰 힘이 됐다. 제가 하여튼 시집은 잘 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거 기간 동안 진심을 다했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하는 생각만 계속 머릿속에 되뇌었다"며 "마지막 선거유세날 '후회 없이 모든 것을 했습니다. 이제 여러분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1대 국회에서 무엇보다 광진주민들과 같이 소통을 많이 할 것"이라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치인이 돼서 주민들이 '확실히 다르구나'하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고 당선인은 16일 오전 4시 40분께 당선이 확정되자 "정말 어려운 싸움이었고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마지막까지 많은 분들이 제 손을 잡아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일하는 민생국회를 만들겠다. 국민이 삶을 바꾸는 입법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할 것"이라며 "저를 지지하지 않은 주민까지 진심을 다해 섬기겠다. 더불어민주당 '원팀'이 살기 좋은 광진을 만들겠다"고 했다.

고 당선인은 5만4210표를 받아 오 후보(5만1462표)에 2748표 차이로 승리했다.

한편 낙선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이 부족했던 저 오세훈에게 과분한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광진구민 여러분,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며 "20여년 세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여러분의 사랑과 지지 속에 함께 울고 웃으며 광진의 미래를 꿈꿀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도와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셔서 선전할 수 있었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 은혜, 결코 잊지 않겠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진, 또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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