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문제…민경욱·김진태·차명진, 유권자 심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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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문제였다. 4·15 총선에서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킨 후보들이 21대 국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됐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인천 연수구을)은 16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밀리면서 2893표차로 낙선됐다. 민 의원은 지난 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씨XX 잡것들아! 니 새X들이 다 쳐해묵기 시작하더니 눈X마져 휘까닥 뒤집혀져 부렸더냐. 세상이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음 벼라별(별의별) 짓거리들 X싸듯 내질러?"라며 "이 주사파 떨거지 X들아! 이미 썩어문드러져 죽은 지 언제인데 네X들 꼬락서니 지켜보고 있었다. 뻔뻔하기 그지 없는 잡것들 꼬락서니! 아무리 세상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털이나 뽑아야지"라며 약 3000자 분량의 글을 작성했다.
통합당은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지만 막말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당은 민 의원에 대한 결정을 번복했다. 민 의원은 보수 텃밭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구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김진태 통합당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도 막말이 부메랑이 됐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9684표차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밀렸다. 김 후보의 선거 사무원은 지난 13일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훼손했다. 이에 과거 김 의원이 인양 비용을 거론하면서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을 했던 내용이 회자되면서 그는 발목을 잡혔다.차명진 미래통합당 의원(경기 부천병)도 낙선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3만5935표 차로 졌다.
차 의원은 지난 8일 지역방송 후보자 토론회에서 "XXX 사건을 아시냐"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선거 이틀을 앞두고 차 후보를 제명했지만, 법원이 차 의원이 낸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후보자격이 살아났다.하지만 전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이제 이곳 부천 소사에서의 정치를 접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으니"라며 막말 논란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인천 연수구을)은 16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밀리면서 2893표차로 낙선됐다. 민 의원은 지난 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씨XX 잡것들아! 니 새X들이 다 쳐해묵기 시작하더니 눈X마져 휘까닥 뒤집혀져 부렸더냐. 세상이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음 벼라별(별의별) 짓거리들 X싸듯 내질러?"라며 "이 주사파 떨거지 X들아! 이미 썩어문드러져 죽은 지 언제인데 네X들 꼬락서니 지켜보고 있었다. 뻔뻔하기 그지 없는 잡것들 꼬락서니! 아무리 세상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털이나 뽑아야지"라며 약 3000자 분량의 글을 작성했다.
통합당은 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지만 막말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당은 민 의원에 대한 결정을 번복했다. 민 의원은 보수 텃밭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구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김진태 통합당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도 막말이 부메랑이 됐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9684표차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밀렸다. 김 후보의 선거 사무원은 지난 13일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훼손했다. 이에 과거 김 의원이 인양 비용을 거론하면서 세월호 유가족에게 막말을 했던 내용이 회자되면서 그는 발목을 잡혔다.차명진 미래통합당 의원(경기 부천병)도 낙선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3만5935표 차로 졌다.
차 의원은 지난 8일 지역방송 후보자 토론회에서 "XXX 사건을 아시냐"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선거 이틀을 앞두고 차 후보를 제명했지만, 법원이 차 의원이 낸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후보자격이 살아났다.하지만 전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이제 이곳 부천 소사에서의 정치를 접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으니"라며 막말 논란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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