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텐센트, 인도 게임시장 공략…법인 설립·지분 인수

중국의 대표 IT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인도 게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인도에 게임업체를 설립하거나 게임업체 지분을 확보하는데 수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텐센트는 8천만 이용자를 확보한 게임 사이트 `드림 11 판타지'에 투자하고 있으며,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다국적 게임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어 인도 시장 공략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알리바바는 복권사업 자회사인 AG 테크가 소프트뱅크의 전자 결제 자회사 페이티엠(Paytm)과 공동으로 `페이티엠 퍼스트 게임즈' 앱을 만들어 200개 이상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페이티엠 퍼스트 게임즈는 지금까지 투자자들로부터 3억5천만달러를 조달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특히 인도에서는 드물게 게임 상금과 마카오 여행, 신형 아이폰 등을 제공하며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는 야구와 비슷한 경기로 영연방 국가들에서 인기가 높은 크리켓과 특정 조합의 카드를 모으는 단순한 놀이인 루미 등의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3억명에 이르고 있는데, 연말까지 그 숫자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인도 게임산업의 매출 규모는 오는 2024년 33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며, 궁극적으로 음악과 영화, TV쇼 등을 합친 것보다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제한이 강화되면서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프로티비티는 "인도의 청년층 인구가 세계 최대이고 인터넷 이용이 세계 2위인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온라인 게임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